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 에너지 봉쇄해야…에너지가 푸틴의 무기" 강조

발행일: 2025-09-07 23:54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 차단 촉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침략을 멈추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에 비유하며, 그를 막기 위해서는 "그의 무기를 빼앗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무기'는 다름 아닌 러시아가 보유한 에너지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시아 에너지 거래 전면 중단 및 미국의 역할 기대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러시아로부터의 모든 형태의 에너지 거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와의 어떤 거래든 멈춰야 한다"며, 과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기대했음을 내비쳤습니다. 또한,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인도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조치에 대해서는 '옳은 생각'이라고 평가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트럼프-푸틴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적 시각

지난달 15일 알래스카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곳 우크라이나 현장에서는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이 원하던 만남을 제공했을 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매우 갈망했으며, 결국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이며 회담의 실질적인 성과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모스크바 회담 제안 단호히 거부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모스크바로 와서 양자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 나라가 매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는데, 모스크바로 갈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테러리스트의 수도에 갈 수 없다. 그도 알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이러한 제안을 하는 것은 실질적인 회담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하며 회담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장기적인 안전보장과 방어 시스템 구축 강조

젤렌스키 대통령은 단순히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을 넘어, 6개월, 1년, 2년 후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러시아의 재침략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를 위해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경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방공 방패가 필요하며, 이는 단순히 방공 시스템뿐 아니라 전투기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방어 체계를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장기적인 국가 안보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FAQ

용어해석

• 고율 관세: 특정 상품의 수입을 억제하거나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상품에 부과하는 매우 높은 비율의 세금을 말합니다.
• 정상회담: 두 개 이상의 국가 원수나 정부 수반들이 만나 양국 또는 다자간의 중요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최고위급 회담을 의미합니다.
• 양자회담: 두 국가나 단체의 대표가 만나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직접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회담을 의미합니다.
• 안전보장: 한 국가의 독립, 주권, 영토 보전 등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또는 국제적 차원의 약속이나 조치를 의미합니다.
• 방공 방패: 공중으로부터의 공격(예: 미사일, 전투기)을 막아내기 위한 종합적인 방어 체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방공 시스템과 전투기 등을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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