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태국과 탄소 배출권 거래 협정 체결... 동남아시아 첫 파트너 확보

싱가포르가 탄소 배출권 거래를 위해 태국과 역사적인 협정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의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협정은 양국이 파리협정에 따른 기후 목표를 달성하고, 지역 내 탄소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남아시아 최초의 탄소 배출권 파트너십

지난 8월 19일, 싱가포르의 탄 씨 렁 인력부 장관 겸 에너지·과학기술 담당 장관과 태국의 찰름차이 스리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제9차 싱가포르 지역 비즈니스 포럼(Singapore Regional Business Forum)에서 양자 간 이행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싱가포르 정부나 탄소세 납부 의무가 있는 기업들은 태국에서 발행된 적격 탄소 배출권을 구매하여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일부를 상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에게 이번 태국과의 협정은 8번째 이행 협정입니다. 싱가포르는 앞서 파푸아뉴기니, 가나, 부탄, 페루, 칠레, 르완다, 파라과이 등 7개국과도 유사한 협정을 맺은 바 있습니다.

파리협정과 탄소 시장의 역할

파리협정은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95개 당사국이 채택한 국제 조약으로,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협정 하에서 각국은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권을 구매하여 자국의 기후 목표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배출량을 직접 감축하는 것보다 해외에서 배출권을 구매하는 것이 때로는 더 비용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에 배출권 구매자에게 유리합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국가들은 기후 친화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을 얻습니다.

이행 협정은 양국 간 탄소 배출권의 국제적 이전을 규율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입니다. 이 협정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이중 계산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이중 계산이란 구매국과 호스트 국가가 동일한 배출량 감축 또는 제거를 각자의 목표에 포함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호스트 국가는 판매된 배출량을 자국 국가 인벤토리에 다시 추가하는 "상응하는 조정"에 동의해야 합니다.

탄소 배출권 1개는 대기에서 흡수되거나(예: 산림 복원 프로젝트) 배출이 방지된(예: 화목 난로를 청정 연소 스토브로 교체) 이산화탄소 1톤을 의미합니다. 싱가포르의 국가 배출량 상쇄에 사용될 수 있는 배출권은 싱가포르가 이행 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프로젝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배출권은 싱가포르 정부 또는 탄소세 납부 의무가 있는 대규모 배출 기업이 구매할 수 있으며, 이들 기업은 과세 대상 배출량의 최대 5%까지 상쇄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기후 목표와 전략

싱가포르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500만~5,000만 톤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2030년 약 6,000만 톤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순 제로 배출량 달성을 목표로 합니다.

좁은 국토를 가진 섬나라인 싱가포르는 에너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수입 천연가스에 의존하며, 재생에너지 선택지가 제한적입니다. 이러한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싱가포르는 탄소 발자국을 상쇄하기 위해 탄소 배출권 구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싱가포르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약 250만 톤의 배출량을 고품질 탄소 배출권으로 상쇄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협정의 중요성과 관계자들의 발언

탄 씨 렁 장관은 이번 협정이 동남아시아가 고품질 탄소 배출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확장하여 의미 있는 배출량 감축을 이끌어내면서 기업들에게 탄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는 2024년 보고서 추정치를 인용하며 아세안의 녹색 경제가 연간 3,000억 달러(약 3850억 싱가포르 달러)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탄 장관은 “싱가포르와 태국은 무역, 투자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 있어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며,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인데, 기후 행동이 협력의 중요한 축이 되어가는 것은 특히 의미가 크며, 이는 우리가 공유하는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태국이 탄소 시장의 선구자임을 강조하며, 스위스와 파리협정 하에서 탄소 배출권 이전을 완료한 최초의 국가라고 언급했습니다.

찰름차이 스리온 장관은 이러한 협력이 아세안이 고품질의 국제적으로 정렬된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태국 내에서 기후 재정을 확보하고 신뢰할 수 있는 탄소 배출권 프로젝트(산림, 청정 에너지, 제로 배출 교통)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싱가포르와의 파트너십을 소중히 생각하며, 이는 우리 국민에게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태국은 이러한 프로젝트의 허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의 접근 방식을 지역의 모델로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이 태국의 지역 사회에 다양한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양국의 기후 목표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혜택에는 폐기물 관리 개선, 에너지 효율 증진, 그리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 등이 포함됩니다.

탄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

탄소 시장 전문가들은 태국이 싱가포르의 파트너 목록에 고무적인 추가라고 평가했습니다. 탄소 금융 회사인 클라이밋 브릿지 인터내셔널(Climate Bridge International)의 알빈 림 최고경영자(CEO)는 태국이 아세안 중심의 금융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강력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어 민간 자본을 확보하고 탄소 배출권 프로젝트를 확장하는 데 유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번 이행 협정은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탄소 시장이 역내 저탄소 투자를 이끌어낼 잠재력이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자연기금(WWF) 탄소 금융 및 시장 태스크포스 글로벌 리더인 루번 마노카라(Rueban Manokara)는 태국 정부가 파리협정을 준수하는 탄소 배출권을 발행한 기관 경험이 있어 배출권이 곧 시장에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배출권 발행을 중단한 후에도 오랫동안 배출량 감축 또는 제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아세안에서 더 많은 (이러한) 프로젝트를 올바르게 실현한다면, 역내 기후 행동을 더욱 촉진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자연 기반 기후 솔루션 센터의 연구원인 멜리사 로우(Melissa Low)는 싱가포르가 제한된 수의 프로그램만을 인정하기 때문에 태국 내 어떤 프로젝트가 탄소 배출권에 적합한지에 대한 더 많은 명확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싱가포르는 현재 말레이시아, 필리핀, 스리랑카와도 이행 협정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싱가포르 기업청(Enterprise Singapore)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탄소 시장의 지역 허브가 되기 위해 150개 이상의 탄소 서비스 및 거래 기업을 유치하고 있으며,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해당 서비스 제공업체의 집중도가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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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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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해석

• 탄소 배출권(Carbon Credit): 1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거나 제거했음을 나타내는 증명서. 기업이나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고팔 수 있습니다.
• 파리협정(Paris Agreement): 2015년 파리에서 채택된 국제 조약으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C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고 1.5°C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이행 협정(Implementation Agreement): 두 국가 간에 탄소 배출권의 국제적 이전을 규율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 주로 이중 계산을 방지하는 조항을 포함합니다.
• 이중 계산(Double Counting): 동일한 온실가스 감축량이 배출권을 판매한 국가와 구매한 국가 모두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두 번 계산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 상응하는 조정(Corresponding Adjustment): 이중 계산을 방지하기 위해 배출권을 판매한 국가가 판매된 배출량만큼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인벤토리를 조정하는 절차입니다.
• 순 제로 배출량(Net-zero Emissions): 대기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과 대기에서 제거되는 온실가스량이 균형을 이루어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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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태국과 탄소 배출권 거래 협정 체결... 동남아시아 첫 파트너 확보

싱가포르가 **탄소 배출권** 거래를 위해 **태국**과 역사적인 협정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의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협정은 양국이 **파리협정**에 따른 **기후 목표**를 달성하고, 지역 내 **탄소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동남아시아 최초의 탄소 배출권 파트너십

지난 8월 19일, 싱가포르의 탄 씨 렁 인력부 장관 겸 에너지·과학기술 담당 장관과 태국의 찰름차이 스리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제9차 싱가포르 지역 비즈니스 포럼(Singapore Regional Business Forum)에서 양자 간 **이행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싱가포르 정부나 탄소세 납부 의무가 있는 기업들은 태국에서 발행된 적격 **탄소 배출권**을 구매하여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일부를 상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에게 이번 태국과의 협정은 8번째 **이행 협정**입니다. 싱가포르는 앞서 파푸아뉴기니, 가나, 부탄, 페루, 칠레, 르완다, 파라과이 등 7개국과도 유사한 협정을 맺은 바 있습니다.

### 파리협정과 탄소 시장의 역할

**파리협정**은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95개 당사국이 채택한 국제 조약으로,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협정 하에서 각국은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권**을 구매하여 자국의 **기후 목표**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배출량을 직접 감축하는 것보다 해외에서 배출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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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싱가포르, 태국과 탄소 배출권 거래 협정 체결... 동남아시아 첫 파트너 확보</h1>
<p class="alert alert-dark my-3">싱가포르</strong>가 <strong>탄소 배출권</strong> 거래를 위해 <strong>태국</strong>과 역사적인 협정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의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협정은 양국이 <strong>파리협정</strong>에 따른 <strong>기후 목표</strong>를 달성하고, 지역 내 <strong>탄소 시장</strong>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p>
<h3 class="alert alert-dark my-3">동남아시아 최초의 탄소 배출권 파트너십</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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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싱가포르에게 이번 태국과의 협정은 8번째 <strong>이행 협정</strong>입니다. 싱가포르는 앞서 파푸아뉴기니, 가나, 부탄, 페루, 칠레, 르완다, 파라과이 등 7개국과도 유사한 협정을 맺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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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URL : https://www.straitstimes.com/singapore/environment/singapore-seals-carbon-credit-deal-with-thailand-its-first-south-east-asian-par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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