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민 기자 | 2025년 8월 18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 선수가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투어 챔피언십에 7년 연속으로 출전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그는 최근 마무리된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40위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임성재 선수는 오늘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에 위치한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최종 합계 10오버파 290타로 출전 선수 50명 가운데 공동 40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로 인해 임성재 선수의 페덱스컵 랭킹은 대회 전 25위에서 28위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며 추가적인 랭킹 하락을 막았고,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에게만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지켜냈습니다. 이는 그가 2019년부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어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음을 의미합니다.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은 단순하게 시즌 마지막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넘어섭니다. 이 출전권은 다음 시즌의 주요 메이저 대회와 특급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등, PGA 투어에서 최정상급 선수임을 증명하는 일종의 '보증수표'로 여겨집니다.
플레이오프의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정상급 선수 30명이 모여 시즌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무대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각기 다른 타수로 경기를 시작하는 '차등 타수제' 방식이어서, 랭킹 10위권 밖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 방식이 변경되어 30명 모든 선수가 동일한 조건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임성재 선수에게도 우승의 기회가 열렸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반면, 김시우 선수는 아쉽게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김시우 선수는 이날 BMW 챔피언십에서 3타를 줄여 공동 19위(이븐파 280타)에 올랐고, 페덱스컵 랭킹도 41위에서 37위로 상승했습니다. 비록 30위 이내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김시우 선수는 다음 시즌 PGA 투어의 주요 대회인 시그니처 이벤트에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번 BMW 챔피언십에서 마치 당연하다는 듯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에게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셰플러는 매킨타이어가 12번 홀까지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타를 잃는 사이, 자신은 3타를 줄이며 총 15언더파 265타로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셰플러는 16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추격해오는 매킨타이어를 따돌리기 위해 17번 홀(파3)에서 25미터 거리의 칩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그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또다시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5승을 달성했습니다. 통산 우승 횟수도 18승으로 늘어났습니다. 셰플러는 페덱스컵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며 투어 챔피언 2연패에 대한 희망을 더욱 높였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BMW 챔피언십 우승 상금 360만 달러와 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시점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주어지는 보너스 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860만 달러(한화 약 118억 원)를 벌어들였습니다.
지난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과 캐나다 오픈에서 2승을 올렸던 로버트 매킨타이어는 2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페덱스컵 랭킹을 20위에서 9위로 크게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2위(3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으며, 페덱스컵 랭킹 2위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오는 8월 22일(목)부터 나흘 동안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연합뉴스)
Q: 임성재 선수가 7년 연속 PGA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A: 투어 챔피언십은 PGA 투어 시즌의 최종전으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은 해당 선수가 PGA 투어에서 최정상급의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또한,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하면 다음 시즌의 주요 메이저 대회와 특급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함께 주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Q: 올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 방식이 작년과 어떻게 달라졌나요?
A: 작년까지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선수들이 각기 다른 타수로 경기를 시작하는 '차등 타수제'를 적용했습니다. 이는 랭킹이 낮은 선수들이 우승하기 매우 어렵게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선수가 동일한 조건, 즉 0타에서 시작하여 우승을 겨루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출전하는 30명의 선수 모두에게 우승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가 주어집니다.
Q: 김시우 선수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어떤 자격을 확보했나요?
A: 김시우 선수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에 들지 못해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음 시즌 PGA 투어의 주요 대회인 '시그니처 이벤트'에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시그니처 이벤트는 PGA 투어 내에서도 상금 규모가 크고 상위 랭커들이 주로 참가하는 특별한 대회들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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