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엔 출전 교토 국제고, 혐오 발언으로 몸살…관계 당국 강력 대응 및 법적 조치 예고

발행일: 2023-08-20 17:04

일본 여름 고교 야구의 상징이자 꿈의 무대인 '고시엔'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교토부 대표로 출전한 교토 국제 고등학교를 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혐오 발언 및 차별적인 내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토 국제 고등학교가 한국계 민족학교를 뿌리로 하고 교가가 한국어로 되어 있다는 점이 도를 넘는 비방의 대상이 되고 있어 사회 전체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뿌리 뽑히지 않는 혐오의 목소리

교토 국제 고등학교는 2004년에 일본 학교교육법 제1조에 따라 정식 인가를 받은 '이치조코'로서, 현재는 중고등 통합 사립학교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랜 노력 끝에 고시엔 출전권을 획득하고 심지어 지난해 여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강호 학교입니다. 학생 대다수가 일본인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교가가 한국어라는 이유만으로 경기 중계가 있을 때마다 "조선으로 돌아가라", "일본에서 사라져라"와 같은 명백한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들이 SNS를 통해 끊임없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올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유형의 혐오 게시물이 다수 발견되어 문제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교토 변호사회 역시 지난해 9월, 교토 국제 고등학교에 대한 혐오 발언을 강력히 비난하며 차별 해소를 위한 사회적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인권침해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관계 당국의 단호한 법적 조치 시작

교토부와 교토시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8월 20일까지 일본의 '헤이트 스피치 해소법'에 근거하여 혐오 발언으로 판단되는 게시물 6건에 대해 교토 지방 법무국에 삭제를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교토부 인권계발추진실 담당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교토시와 협력하여 "국에 돌아가라", "일본에서 사라져라" 등 총 6건의 게시물에 대한 삭제 요청을 진행했음을 밝혔습니다. 이 담당자는 지난해에도 7건의 혐오 게시물에 대해 유사한 요청을 했으며, 앞으로도 법령에 따라 혐오 발언으로 간주되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혐오 표현에 대한 관계 당국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고교야구연맹, 차별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 표명

대회 주최 측인 일본 고교야구연맹(고노렌)도 이번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앞서 고노렌은 이번 대회에서 히로시마현 대표 광릉 고등학교의 폭력 사건이 불거지면서 선수, 심판, 스태프 등 대회 관계자를 향한 비방 및 차별적 언행에 대해 8월 4일 "법적 조치를 포함한 단호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교토 국제 고등학교를 향한 차별적인 게시물은 멈추지 않아, 많은 이들이 고교야구연맹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상에서는 "고노렌이 직접 성명을 내야 한다",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으며, 고노렌은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교야구연맹이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정신과 인권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지켜야 하는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다양성과 인권 존중의 중요성 재확인

고시엔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일본 사회 전체의 화합과 젊은 세대의 꿈을 상징하는 자리입니다. 이러한 의미 있는 공간에서 특정 배경을 가진 학교와 선수들을 향한 혐오와 차별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모든 개인의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및 시민 사회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FAQ

Q: 교토 국제 고등학교를 향한 혐오 발언은 왜 발생했나요?

A: 교토 국제 고등학교가 한국계 민족학교를 뿌리로 하고 있으며, 학교 교가가 한국어라는 점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로부터 "국에 돌아가라", "일본에서 사라져라"와 같은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내용의 게시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Q: 이번 혐오 발언 사태에 대해 관계 당국과 고교야구연맹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A: 교토부와 교토시는 '헤이트 스피치 해소법'에 근거하여 혐오 발언으로 판단되는 게시물 6건에 대해 교토 지방 법무국에 삭제를 요청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고교야구연맹(고노렌)은 이미 비방 및 차별적 언행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단호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어떠한 차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Q: 교토 국제 고등학교는 실제로 한국 학교인가요?

A: 교토 국제 고등학교는 2004년에 일본 학교교육법 제1조에 따라 정식 인가를 받은 '이치조코(一条校)'로, 일본의 일반적인 교육 과정을 따르는 중고등 통합 사립학교입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일본인이며, 한국계 민족학교를 뿌리로 하고 교가가 한국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용어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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