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풍력 및 태양광 발전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이러한 에너지원이 전력 비용 상승의 주범이며 "세기의 사기극"이라고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향후 미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됩니다.
현지시각 2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풍력이나 농민을 파괴하는 태양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정 주(州)들이 전력원으로 풍력 발전기와 태양광에 의존하면서 전기 및 에너지 비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통틀어 "세기의 사기극"이라 규정하며, "미국에서 어리석음의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여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정책과는 정반대되는 기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에너지 정책 기조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로 녹색 지원금의 폐지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다른 게시물에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환경보호청(EPA)이 낭비와 남용으로 가득한 모든 녹색 지원금을 폐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시 290억 달러(약 39조 원) 이상이 취소되었는데, 이는 공공사업국(WPA)의 연간 운영 예산의 3배가 넘는 규모라고 리 젤딘 당시 EPA 청장의 방송 인터뷰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재정적으로 비효율적이며 국가 재정에 부담을 준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에너지 정책 결정에 있어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경제성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환경 에너지 비판은 과거 민주당 정권의 정책 기조와도 직결됩니다. 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롯한 민주당 정권에서 추진해 온 풍력이나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 수단을 꾸준히 비판해 왔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0일, 미국 외대륙붕(OCS)의 광범위한 지역을 무분별한 해상풍력 개발용으로 지정하던 관행을 공식적으로 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기에 처음 지정되었고, 바이든 행정부에서 더욱 확대되었던 풍력발전구역(WEA) 지정을 모두 무효화하는 조치였습니다. WEA는 해상풍력 발전이 지리적, 환경적으로 적합하다고 지정된 특정 해역을 의미하며, 이곳에서의 개발은 환경 영향 평가 등을 거쳐 신중하게 진행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해상 풍력 개발의 속도를 늦추고, 특정 지역에서의 개발을 제한하여 환경적 또는 경제적 영향을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향후 대선 국면에서 에너지 정책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그리고 경제성이라는 복합적인 문제 속에서 미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은 지속적인 논의와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