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통일교 자금 수수' 의혹으로 국회 징계안 제출돼

[서울] 더불어민주당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종교 집단의 정당 정치 개입이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루어진 조치로, 향후 국회 내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명백한 징계 사유" 주장하며 징계안 제출

8일 오전,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와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회사무처 의원과를 방문하여 권성동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정식으로 접수했습니다. 이번 징계안에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원내부대표단 전원이 이름을 올리며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습니다.

박상혁 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특정 종교 집단들이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정당 정치에 부당하게 개입하여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언론 보도에 따르면 권 의원이 통일교 교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통일교 관계자로부터도 비슷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이는 국회법이 정한 징계 사유에 명백하게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의혹의 심각성을 더하며 "통일교 고위 관계자가 조사를 받은 직후 권성동 의원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한 "돈이 오간 정황이 대선 자금으로 활용되었다는 의혹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리특위 구성 난항 속 여야 협의 요청

이러한 징계안 제출에도 불구하고, 현재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를 진행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는 여야 간의 이견으로 아직 공식적으로 구성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박상혁 수석부대표는 윤리특위 구성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에 윤리특위 구성에 대한 협의를 조속히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불법 자금 수수 의혹 제기

권성동 의원을 둘러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은 지난 2022년에 통일교 측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지난 6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윤 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정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수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진술을 했습니다. 그는 2022년 2월에서 3월 사이, 권 의원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머물던 경기도 가평의 천정궁을 두 차례 방문하여 쇼핑백을 받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월 5일 권 의원에게 현금 1억 원을 직접 전달한 혐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어 지난 7일 JTBC 보도에서는 권 의원 측과 통일교 측 인물 간의 의아한 통화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택배기사 A씨는 권 의원 측에 택배를 배송했는데, 당시 택배를 받은 권 의원의 보좌진이 실수로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까 전화 통화했던 권성동 의원 비서인데, (윤 전 본부장님이) 조사받고 나오시면 의원님이 통화 좀 하셨으면 하신다"고 말했습니다. A씨가 "저하고요?"라고 되묻자 보좌진은 "윤 본부장님 하고"라고 답했고, 이에 A씨가 자신이 배송기사라고 밝히면서 통화가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화가 잘못 걸린 날은 윤 전 본부장이 특검팀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던 날이었습니다. 이는 권 의원 측이 수사 대상자인 통일교 고위 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려 했다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대목입니다.

권성동 의원, "정치 공작" 강력 부인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권성동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페이스북)를 통해 강력하게 반박했습니다. 권 의원은 "저는 당일 윤 전 본부장과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히며,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요구한 사실도 일절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번 징계안 제출과 언론 보도를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면 문제를 검토하는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부당한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의혹 전반을 일축했습니다.

이처럼 권성동 의원을 둘러싼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국회 윤리위원회가 언제 구성될지, 그리고 징계 심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FAQ

Q: 권성동 의원은 어떤 혐의로 국회 징계안이 제출되었나요?

A: 권성동 의원은 통일교 교주 및 관계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특히 거액의 현금을 받거나 통일교 시설을 방문하여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구체적인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Q: 징계안이 제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징계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권성동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사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현재 여야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아직 구성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윤리특위 구성을 조속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Q: 권성동 의원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A: 권성동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해당 의혹을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부당한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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