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모두 잠든 사이 '아비규환'…아프가니스탄 지진 참상

발행일: 2025-09-02 11:42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국제 사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동부 강진, 깊은 밤의 비극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필사적인 생존자 수색 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부상당한 주민들은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있으며, 폐허가 된 집 앞에서 망연자실한 아이의 울음소리가 비극적인 상황을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지난 8월 31일 밤,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강력한 지진은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주민들에게 끔찍한 재앙으로 덮쳤습니다. 현재까지 8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5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한 아프가니스탄 주민은 "지진이 시작되자 모든 것이 심하게 흔들렸고, 집도 무너져 내렸다"라며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취약한 주거 환경과 부족한 사회 기반 시설

이번 지진으로 마을 전체가 붕괴한 지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외곽 지역에는 진흙 벽돌과 나무로 허술하게 지어진 주택이 많아 지진에 더욱 취약했으며, 이로 인해 인명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랜 기간 이어진 전쟁과 혼란으로 인해 사회 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황 또한 피해를 키웠습니다. 더욱이 2021년 탈레반 재집권 이후 국제 사회의 원조가 중단되면서, 아프가니스탄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긴급 지원 호소

탈레반 보건부 대변인은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인도주의 단체들이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해 줄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라며 국제 사회의 도움을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2023년 10월에도 규모 6.3의 지진으로 인해 4,5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잦은 지진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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